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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인문

맹자의 성선설을 시대적 배경을 통해 알아보다

by 책과소녀 2023. 4. 5.

맹자-책의-사진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사람이 선하니 이 선함을 신뢰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의 주장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맹자의 철학의 핵심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맹자의 성선설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

맹자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며, 사람들의 행동은 선함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본성과 품성이 우리의 선함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그것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맹자는 또한 우리의 도덕적인 원칙의 균형과 다른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고 있다.

맹자는 그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고대 중국의 정치적 혼란과 도덕적 타락의 시기에 살았다. 정확히는 기원전 475년부터 기원전 221년까지 계속된 전국 시대로 알려진 중국 역사의 격동기에 살았다. 이 시대는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적 격변뿐만 아니라 중국의 다양한 국가들 사이의 끊임없는 전쟁이 이어진 시대이다.

 

이 시기는 많은 동양의 철학자들을 어떻게 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게 만들었다. 맹자는 사회적, 정치적 조화는 각 사람의 내면에 내재된 선함을 배양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성선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성에 대한 재미있는 관점이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내어주지만, 우리는 이 시대의 중국의 모습을 통해 맹자가 어떻게 도덕과 선에 관한 복잡한 문제들을 연결했는지 재미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맹자가 살았던 춘추 전국 시대에는 전쟁이 끝없이 이어진 시대였다. 전쟁이 이어질 수록 직접적인 가장 큰 피해를 체감하는 것은 항상 민중이었다. 이런 민중들에게 맹자는 성선설이라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어진 정치를 이루지 못하고 백성들을 죽음에 내몰며, 고통받게 하는 왕은 더 이상 왕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이 주장은 역성혁명론으로 이어진다. 하늘이 정한 왕인 천자가 성선설에 따른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은 짐승이나 다름이 없으니 새로운 천명을 받은 사람이 이전의 그릇된 왕조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해준다.

 

이 말은 당시의 민중들이 절대 할 수 없었던 말을 대변해준다. 맹자는 민중들을 위한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성선설을 통해 어리석은 왕을 깨우치기 위한 말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오로지 왕을 견제하기 위한 주장이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본질은 선하니 그 본질인 선함을 깨우쳐주고 교육을 통해 잘 이끌어준다면, 내면에 내재된 선함을 키워준다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어진 임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맹자가 말하는 사람의 가능성

유교를 베이스로 한 맹자의 철학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열쇠는 의를 비롯한 여러가지 미덕을 기르고 갖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덕목들이 모든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으며, 그 덕목들을 기르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바로 그 사회의 책임이 교육의 중요성으로 이어진다.

맹자는 성선설에서 무조건적으로 사람의 선함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 인간의 본성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욕망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선함이 인간 본성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있지만 사람의 본질인 선함을 기르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맹자는 교육을 통해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맹자는 왕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악하게 살아가더라도 본질은 선하니 교육을 통해서 개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교육뿐 아니라 사람 주변의 환경도 사람을 악하게 만들거나 선하게 만드는데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맹자의 주장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선함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지만, 나아가 이를 억제하고 사람들을 선하게 만들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왕이 있다면 그릇된 왕을 죽이는 것도 불사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치며

맹자가 이런 주장을 한 간단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지만 맹자의 철학은 이렇게 간단하게 끝맺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왕도정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그의 이상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세상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맹자를 통해 꼭 알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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