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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과 삶의 불꽃 같은 독특한 이야기

by 책과소녀 2023. 3. 26.

 

아오이가 서른살되는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라는 약속을 통해서 전개되는 이야기 속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책의 독특함과 사랑의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것이다. 로맨스 소설 애호가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하는 두 남녀의 사랑과 불꽃 같은 삶이 담겨 있는이 책의 재밌는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까

이 책은 아오이와 쥰세이라는 이름의 두 남녀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다 헤어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남녀와는 조금은 다르게 이별했다. 헤어졌지만 그들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마음 속에서 잊지 않은 채로 살아온 것이다.

 

그녀가 30살이 되던 해 아오이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완벽함을 가진 남자 마빈이라는 애인이 있었고, 쥰세이 또한 자신을 헌신적이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메미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슴 속에 서로를 잊지 못한 채로 그날의 약속을 떠올리곤 한다. 이제 곧 아오이의 30살 생일이 다가온다. 그들의 재회는 이루어질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릴레이 소설

두 명의 재능 있는 작가가 쓴 이 책은 매혹적인 묘사를 통해 사랑 이야기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츠지 히토나리는 Blu 를 기록했고 에쿠니 가오리는 Rosso 를 기록했다. 이 두 책은 각자 쥰세이의 이야기와 아오이의 이야기를 서술해나간다. Blu 에서는 한 남자, 쥰세이의 이야기가, Rosso 에서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같은 배경, 같은 인물들이 다른 두 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 소설을 연재할 당시, 주인공과 이 책에 대한 배경에 대한 간단한 합의만을 거친 채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Blu 에 쥰세이의 이야기가 한 편 이루어지면 그 글을 에쿠니 가오리가 읽고 Rosso 의 아오이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그렇게 번갈아가며 서로의 글을 읽으며 마치 연애 편지를 쓰듯이 전개가 이루어진 아주 독특한 특징이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서사를 아주 섬세한 악기를 다루듯이 묘사해놓아 글을 읽는 내내 쥰세이와 아오이의 결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책을 드는 순간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경험하면서 페이지에서 길을 잃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또 다른 책에 있는 스토리의 새로운 요소와 디테일을 발견하여 더 폭넓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하나의 이야기가 두 권으로 나눠진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책을 읽을 경우에도 한쪽의 책을 먼저 읽고 남은 한 권의 책을 읽거나,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가 연재하던 당시의 상황처럼, 두 권을 번갈아 가면서 읽는 것 또한 이 책을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방법이다.


그러니 만약 여러분이 사랑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탈 준비가 되어 있다면, 냉정과 열정 사이가 여러분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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