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량 자원만 있다면 전 세계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도 왜 아직도 세상에는 굶주리고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있을까?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복잡한 질문의 답을 이 책과 함께 찾아보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 책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기아와 빈곤이 자원 부족이나 식량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 복지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회 경제적, 정치적 제도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은 땅을 움켜쥐고,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에서 시작하여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는 부와 같은 문제들이 얽혀서 세계적인 문제에 어떻게 기여를 하고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 지글러의 연구와 자료들을 통해서, 이 책은 세계 식량 문제를 비롯한 다양하고도 가혹하며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행동을 취하고 변화를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경종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세상이 감추고 있었던 가혹한 현실에 직면해야 할 것이고, 이러한 빈곤과 불평등의 순환을 영속화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반성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어 있는 보다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고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게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뿐만 아니라 긴급함을 알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최소 6억 9천만 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기아와 빈곤은 개인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파괴적인 문제이다. 이 책은 행동을 촉구하는 책이며, 우리는 이 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성이 있다.
인간의 욕심을 생각하지 못한 자유 시장
지글러의 책을 깊이 파고들수록 우리는 강대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장 질서의 악한 영향에 직면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이들은 풍요로운 반면 다른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상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 세력과 복잡하게 얽힌 경제적인 요인들을 설명해준다.
이런 제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핵심에는 사람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바탕이 되었다. 시장 질서는 식량이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으로 취급되도록 한다. 상품으로 취급된다는 것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식량의 가치에 맞는 지불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나아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한 식량을 얻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의 식량을 주관하는 데에는 강대국뿐만 아니라 식품의 생산, 유통 및 마케팅을 통제하는 다국적 기업과 부유한 국가를 포함한 소수의 강력한 주체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이러한 권력의 집중은 소수의 농부들과 농업 노동자들의 착취로 이어지는데, 그들은 자신이 수확한 작물을 얻기까지 필요한 비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강요 받기도 한다.
이러한 자유 시장의 폐해는 우리 세계를 괴롭히는 엄청난 수준의 기아와 영양실조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아나 빈곤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과 국가의 욕심은 환경을 악화시키고, 생물 다양성 손실시키며, 기후 변화에 기여했다. 환경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지만 식량을 생산하여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들의 욕심으로 인한 살충제와 비료의 부분별한 사용, 농지나 축산업을 위한 삼림 파괴, 수산물의 남획 등은 모두 심각한 생태학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자연은 인간에 의해서 망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론
세계의 식량 문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욕심이며 시장 질서에 의해서 무너졌다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가 식량의 과잉 생산과 낭비로 인해서 기아와 영양실조와 같은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시장 질서의 문제와 폐해를 인식하고 욕심으로 인한 이익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하며 나아가 미래를 위한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정의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향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조금은 가혹하고 잔인하며 불편할 수 있는 진실을 통해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책 리뷰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염병의 미지를 해결해줄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0) | 2023.04.13 |
---|---|
평균의 종말, 한국 사회 속 공장식 교육의 민낯 (0) | 2023.04.11 |
경영과 삶에 대한 철학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0) | 2023.04.10 |
일상 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법, 넛지 파이널 에디션 (1) | 2023.04.10 |
공감과 이해를 통한 믿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0) | 2023.04.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