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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인문

평균의 종말, 한국 사회 속 공장식 교육의 민낯

by 책과소녀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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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숫자로 매기고 평균으로 편을 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곧바로 답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다. 평균의 종말을 통해 '평균'이 우리에게 주는 폐해와 한국의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평균이 초래한 폐해

평균의 종말에서 토드 로즈는 평균주의의 개념이 결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평균주의는 통계적 평균을 사용하여 개인이나 그룹을 나타내는 관행을 말한다. 이 평균주의는 나아가 우리에게 공장식 교육을 강요하도록 발전했다.

 

토드 로즈에 따르면 이 접근 방식은 각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을 미리 정해진 틀에 맞추려고 시도하는 표준화된 인간을 만드는 유해한 관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평균의 제약 안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각 개인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이러한 해악을 설명한다.

 

숫자와 평균이 아니라 사람

토드 로즈는 척 예거라는 이름의 젊은 조종사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그의 시험 점수가 평균 이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공군에 합격하지 못했다. 이러한 좌절을 겪고 시험 점수가 미달이었음에도 척 예거는 고도로 숙련된 조종사가 되었고 음속의 장벽을 깬 최초의 파일럿이 되었다.

 

만약 공군이 시험의 점수로 나온 결과와 그저 평균으로 기준을 세웠다면 예거는 결코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로즈는 주장한다. 이와 유사한 예시들을 사용함으로써, 토드 로즈는 평균주의의 한계를 강조하고 평균이라는 기준을 통해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사람 그 자체를 들여다보고 그의 개성과 성질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중요한 요점 중 하나는 그 누구도 평균이라는 수치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형성하는 독특한 강점, 약점, 그리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을 인식함으로서, 우리는 평균주의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포괄적이고 공평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토드 로즈는 우리가 일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개성을 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는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도 각자 다른 장점에 집중하고 열정을 추구함으로써, 우리는 더 성취감 있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을 자의적인 나의 기준에 비교하기 보다는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자신이 가신 장점에 주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을 위한 것인가

한국은 오랫동안 표준화된 시험과 학업 성취도를 강조하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교육 시스템으로 알려져있다. 평균의 종말을 통해 한국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학생들과 사회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토드 로즈는 말할 것이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을 읽고 심각한 결함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오늘날의 학생들이다.

한국 교육 시스템의 중심이자 끝은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암기해야 하는 수능 시험이 있다.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은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성보다 주입식 교육, 암기를 통한 학습 나아가 시스템에 잘 수용하고 끈기가 있는지에 대한 능력 평가를 중요시 한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거나 독특한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는 한국 학생들이 경험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숨김 없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학업 성취도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보고했고, 그 결과 거의 60%가 두통과 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업 성취에 대한 강조는 사회적 유동성과 불평등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저소득층 출신의 학생들이나 표준화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은 종종 일류 대학과 고임금 직업에서 쫓겨나 빈곤과 제한된 기회의 악순환을 영속시켰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표준화된 시험에 대한 좁은 초점에서 벗어나 창의성, 비판적 사고, 그리고 개성을 중시하는 보다 전체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토드 로즈의 주장처럼 우리는 그 누구도 진정으로 평균적이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축하받고 길러져야 할 독특한 강점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토드 로즈의 주장처럼 한국의 교육이 전반적으로 바뀌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 포괄적이고 학생 중심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것은 필요하다. 한국의 학생들을 더 이상 시험을 통해 나오는 결과와 그에 따른 숫자로 정의를 내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학생을 들여다보고 이끌어주는 선생이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창의성을 키우고, 사회적 이동성을 촉진하고, 학생들이 21세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결론

평균의 종말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주는 책으로, 개성과 성공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을 새롭게 만들도록 요구한다. 각 개인의 독특한 자질을 인정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더 공평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당신이 학생이든, 이미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든, 단순히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든, 이 책은 확실히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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