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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돈키호테, 풍자하기 위해 탄생한 기사의 이야기

by 책과소녀 2023. 4. 3.

돈키호테-책의-표지
돈키호테

돈키호테라는 책을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읽어본 사람은 아마도 적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시대를 풍자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한순간도 잃지 않게 해주는 명작이다. 돈키호테의 간단한 줄거리와 어떤 것을 풍자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돈키호테의 간단한 줄거리

돈키호테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605년에 출판한 소설이다. 이 이야기는 한 남자가 기사도 로맨스에 너무도 집착한 끝에 스스로 기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로 바꾸고 그의 충성스러운 대지주 산초 판자와 함께 세상의 잘못을 바로 잡으며, 그의 보호가 필요한 아름다운 숙녀를 지키고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일련의 모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이상주의와 망상은 종종 웃음과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돈케호테가 명작인 이유

돈키호테가 문학의 세계에서 필독서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메타픽션의 선구적인 사용에 있다. 이는 작가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허구성을 인정하는 기법이다. 이건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사회적 논평과 풍자의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가 살던 시대 속 스페인 사회의 결함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스페인이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변화를 겪고 있던 17세기 초에 돈키호테를 썼다. 이 때 스페인은 문화적 번영의 황금기 속에 있었지만 경제적 쇠퇴, 정치적 불안정,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만연해 있었다.

돈키호테는 지나치게 이상화 되어 있음에도 인기가 많았던 기사도 로맨스를 풍자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 기사도 로맨스는 대중들에게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식인들에게는 저속하며 경박한 문학으로 간주되었고, 세르반테스는 스페인 문학에 만연한 기사 작위와 모험에 대한 낭만화된 개념에 도전하며, 이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현실적이고 종종 터무니없는 행동을 비웃기 위해 노력한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의 성격을 통해 기사도 로맨스를 풍자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사회를 풍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돈키호테는 현실과 접촉을 잃고,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망상과 환상을 글로 구체화한다. 그의 성격은 명예, 고귀함, 기사도의 개념에 기반을 둔 그 시대의 사회적 가치와 기대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돈키호테가 당대 사회의 상징으로 작동하게 만든다.

 

돈키호테의 잘못된 이상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통해서, 사회를 풍자함과 동시에 사회 속에 만연해있는 명예, 자부심, 그리고 지위욕과 같은 그 시대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조롱하고 있다. 또한 충직하지만 현실적인 성격의 대지주 산초 판자를 통해서 재미있는 구도를 만들기도 한다.

 

마치며

본질적으로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 시대의 사회적 규범에 대한 논평이었고 독자들이 표면적인 수준을 넘어 현실을 수용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글이다.  물론 돈키호테가 그 시대의 스페인 사회를 풍자하는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돈키호테 속 사랑, 명예, 그리고 현실의 본질에 대한 주제들은 오늘날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상력의 힘과 광기, 그리고 현실 사이의 경계에 대한 이 소설의 탐구는 수 세기에 걸쳐 수많은 문학, 예술, 그리고 영화 작품에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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