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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앵무새의 숨겨진 의미, 앵무새 죽이기

by 책과소녀 2023. 5. 5.

앵무새-죽이기-책의-사진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의 자극적인 제목 속에 담겨있는 심오하고도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앵무새를 죽이는 100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1920년대 미국에 만연했던 인종 차별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오늘은 이 책의 줄거리와 함께 그 당시 미국의 모습, 시대적 배경과 함께 앵무새는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줄거리

이 책은 1930년대 가상의 마을 메이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카웃 핀치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논란이 가득한 한 재판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한 흑인 남성을 변호하기 위해 임명된 변호사로 등장한다. 흑인 남성의 재판에 관계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을 통해서, 그리고 재판의 흐름을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뿌리 깊은 인종적 편견과 부당함을 폭로한다.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스카웃과 그녀의 오빠는 매년 여름 메이컴을 방문하는 소년 딜을 포함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또한 그들은 한 신비한 이웃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꼈지만 결국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 책 속의 스카웃은 공감의 중요성, 옳은 것을 따라가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스카웃이 그녀 주변 세계의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도록 강요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끝을 맺게 된다.

 

시대적 배경

앵무새 죽이기가 쓰여질 당시 미국은 1929년부터 1930년대 후반까지 지속된 경제적 위기와 광범위한 실업의 시기인 대공황의 영향으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었다. 가난과 빈곤은 전국적으로 흔한 문제였고, 미국 남부는 농업을 의존한 지역이었기에 더욱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1930년대는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깊은 인종적 분열과 광범위한 차별이 만연했던 시기였다. 짐 크로우 법은 남부 전역에서 시행되었으며, 당연하게 여겨졌던 인종 차별은 흑인 미국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부정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은 흔했고, 사법 제도는 한쪽으로 깊이 기울어져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설은 한 작은 마을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 소녀 스카웃 핀치와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남성을 변호하게 된 그녀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소설은 미국에 만연했던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남부에는 많은 백인들이 흑인 미국인들에 대해 뿌리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인종 차별이 특히나 심각했다. 이 모습은 인종 차별을 시행하고 다른 인종에 대한 분리적이지만 동등한 대우의 개념을 지지한 짐 크로우 법에 반영되어있다. 흑인 미국인들은 주거, 고용, 교육, 투표권을 포함한 그들의 살아가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차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 소설은 스코츠보로 소년 재판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다. 스코츠보로 소년 재판은 두 명의 백인 여성을 강간한 9명의 흑인 청소년들이 3주만에 사형 판결을 받게 된 부당한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이 사건은 남부 법 체계의 부당함과 인종차별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민권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퍼 리의 소설은 스카웃 핀치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또한 그의 아버지인 애티커스는 강간으로 누명을 쓴 흑인 남성을 변호하는 변호사였다. 스카웃의 관점을 통해 독자들은 그 시대의 뿌리 깊은 편견과 부당함, 그리고 그것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용기와 회복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

소설 속에서 앵무새는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에서 앵무새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인 부 래들리라는 캐릭터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음에도 지역 사회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은둔자이다. 마찬가지로 강간으로 누명을 쓴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인 톰 로빈슨은 자신이 살고 있는 편향된 사회에 의해 박해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은 순수한 것의 죽이고 파괴하는 것을 암시한다. 앵무새 죽이기는 정당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폭력 행위이기 때문에 죄가 된다. 이 소설은 편견의 파괴적인 성격과 그것이 어떻게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논평이다

 

즉 이 책의 제목인 앵무새 죽이기는 소설 전반에 걸쳐서 이어지는 강력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앵무새를 죽인다는 것은 무죄를 파괴하고 무고하고 무방비 상태인 죄가 없고 순수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생각과 행동을 나타낸다. 이 책 속에서 앵무새는 사람들의 악함에 의해 파괴된 무고한 사람들을 상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책의 제목의 의미는 주인공 스카웃과 애티커스의 대화에서 나타난다. 애티커스는 스카웃에게 앵무새가 해를 끼치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만 부르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한다. 이 은유는 말 그대로 새를 죽이는 것을 넘어 책이 배경인 1930년대, 미국 남부의 흑인 사회를 파괴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백인 사회의 인종차별적인 태도에 의해 부당하게 표적이 된 흑인 사회, 그들은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은 무고한 피해자들이지만, 폭력과 억압, 부당함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당시 미국 남부에 만연했던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강력한 논평이며, 사회적 논평과 정의, 도덕, 공감이라는 주제로 문학적 규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앵무새 죽이기는 무고함의 파괴와 순수하고 죄가 없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해악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1930년대의 미국, 흑인 사회가 직면한 억압과 불의의 강력한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강력한 사회적 해설과 중요한 주제에 대한 탐구로 미국 문학에서 빼놓아선 안되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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