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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오늘날 유토피아 속 사람들은 행복한가, 멋진 신세계

by 책과소녀 2023. 4. 11.

멋진-신세계-책의-사진
멋진 신세계

모든 사람이 행복하며, 건강한 세상이 있을까?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멋진 신세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사람들을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다. 이는 사회가 만든 틀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은 멋진 신세계 속 유토피아가 어떤 모습인지 함께 이야기해보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인간을 사람으로 만드는 정체성과 개성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자.

 

아름답고 멋진 신세계의 모습

이 책은 유전 공학, 마인드 컨트롤, 컨디셔닝을 통해 인간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설계된 미래 사회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사람들은 다섯 개의 계급으로 나뉘는데, 사람들은 각각 계급에 따른 사회의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계급은 오로지 사회를 위해서 설계되어 있다. 사회에 순응한 사람들은 이곳이 완벽한 세상이라고 믿도록 배우며, 사람들은 자신에게 할당되어 역할에 만족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멋진 신세계 속 유토피아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고 더욱 많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는 나아가 정부의 통제로부터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찾게 된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한 장 차이

이 소설을 읽다보면 분명 미래 세계의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둘은 겉으로 봤을 땐 극과 극의 모습이지만 같은 디스토피아라고 느껴지며 이는 두 책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든다. 중요한 점은 두 책 모두 정부가 사람들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고 개성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멋진 신세계는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역할에 적합하도록 조건화된 사회를 그리고 있어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할당되어 있는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도록 배우게 된다.

 

또한 멋진 신세계의 이야기는 만약 우리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자신의 색깔을 잃고 개성을 지우게 된다면, 그렇게 하였을 때 정말로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고 분쟁도, 다툼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면, 인간을 인간이라고 부르는 정체성과 개성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또한 이 책은 자유 의지의 가치와 맹목적으로 사회 규범을 따르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어떠한가

이 책 속에 있는 유토피아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유사점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사회의 규범과 기대나 통제를 지키기 위해서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은 잘 만들어진 사회라는 기계에 쓰임을 받고 있는 기름칠이 잘 된 톱니바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걸 생각해보면 우리도 멋진 신세계의 주민들이라고 연관지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정신이 병들어 고통받고 있고, 육체적으로도 망가져서 병상 위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세계에는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끼를 먹지 못해 죽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가정을 만들고 아이를 낳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라는 생물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루어온 가장 보편적인 행복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런 사회도 어쩌면 디스토피아적 세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멋진 신세계의 유토피아일지도 모른다. 

 

멋진 신세계 책 속에서 인간성이라는 것을 잃고, 그저 사회의 부품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그들의 대부분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도 잘못된 것을 인식하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 차이점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지극히 적다는 것에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행복한가? 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사람일 수 있도록 하는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완벽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했는지에 대한 많은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도록 교육을 넘어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 개성이 부족한 것이 당연하지만 오늘날 우리 또한 진정한 개성이나 창의성이 부족하지는 않은가? 예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단순한 유행에도 쉽게 개성이라는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의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우리가 사회가 만드는 분위기에 좌지우지되고 있지는 않는 것인가?

사람의 진정성과 개성이나 정체성보다 오로지 생산성과 순응성, 이익을 중시하는 우리의 세계와 유사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우리가 개인이 아닌 집단, 사회, 국가가 추구하는 선이나 정의를 우선시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결론

멋진 신세계는 순응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인간성의 진정한 의미와 개성의 중요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독자들이 성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우리에게 있어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책이다. 또한 이러한 질문들에 직면하도록 강조하며 우리를 진정으로 인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찰하게 만든다. 당신이 디스토피아 문학의 팬이 아니라도 인간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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